차범근 미소 “K리그서도 골 터져라”

입력 2009.05.19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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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에서도 골 행진이 계속 됐으면 좋겠다”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수원 삼성 차범근(56) 감독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지난 13일 FA컵 32강전 승리에 이어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올해 한 경기 최다골(3골)을 터트리며 2연승에 성공해서다.
수원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싱가포르 국군팀과 2009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3-1로 이기면서 최소 조 2위를 확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차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나서 "16강에 진출하게 돼 기쁘다. 곽희주와 에두 등 공수의 핵심이 빠져서 많은 걱정을 했지만 국내파들이 골을 넣어서 앞으로 레이스에 희망을 얻었다"라고 기뻐했다.
그는 이어 "서동현이 비록 페널티킥이지만 골을 넣었고 이상호와 배기종도 감독의 희망대로 득점을 했다. K-리그에서도 이런 골이 터졌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차 감독은 특히 "솔직히 3골에 만족하지 못한다. 아쉬움이 남는 경기"라며 "더 많은 골을 넣어야 한다. 이번 승리를 통해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고 K-리그로 분위기가 이어져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선제골을 넣고 수비불안이 가중된 점에 대해선 "중앙수비의 중심인 곽희주가 경고누적으로 나오지 못하면서 신인 이재성을 투입했다. 조금 불안하긴 했지만 경험을 쌓으면 앞으로 위기 상황을 잘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차 감독은 4-4-2 전술로 시작해 3-5-2 전술로 바꾼 이유에 대해서도 "초반 골이 필요해 미드필더의 공격을 강화하려고 포백을 썼지만 선제골을 넣고도 상대 공격숫자가 적음에도 중원에서 밀리는 상황이 발생했다"라며 "움직임이 많은 선수가 필요해서 김대의와 백지훈을 투입해 경기 반전을 노렸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별리그를 마치면서 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기 위해선 각 포지션에 비중이 있는 선수가 포진돼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부상 선수가 돌아오면 승산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차 감독은 특히 "그동안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위력을 보여주지 못해 고민을 많이 했다"라며 "코치진과 상의해 여러 가지 프리킥 상황을 연습했다. 아직 키커의 능력이 부족해 더 노력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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