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신저 “북한, 핵포기하면 체제 붕괴”

입력 2009.06.01 (06:36)

수정 2009.06.01 (17:39)

<앵커 멘트>

북한으로부터 방북요청을 받았고, 유력한 대북 특사로도 거론돼 왔던 키신저 전 미국무장관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체제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또 북한에게 핵은 자위수단이며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현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핵을 포기하게 된다면 아마도 북한 정권은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이 전망했습니다.

핵은 북한 정권이 이룬 가장 뚜렷한 업적이었고 주민들에게 군림하는 수단이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녹취> 키신저(전 미 국무장관): "핵은 정권의 중요한 업적으로 북한주민들에게 혹독한 고통을 감내하도록 선전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해 말 방북 초청을 받았고 오바마 정부의 대북특사 후보물망에 올라 온 키신저 전 장관은 북한이 핵무기를 쓰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키신저(전 미 국무장관): "그토록 한가지 무기(핵)에 집착해온 정권이 핵을 사용하지 않을까요 그건 착각이죠."

따라서 중국이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면, 핵을 보유한 광적인 정권과 국경을 맞댈 뿐아니라 한국 일본의 핵개발을 용인하는 셈이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다만 중국으로선 북한을 압박을 해도 통하지 않을 경우 위상 손상을 우려할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또 성공해도 체제붕괴 또는 불안으로 국경지대 탈북자들이 몰려올 우려가 커진다는 부담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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