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ICBM 요격 가능한가?

입력 2009.06.01 (06:36)

수정 2009.06.01 (17:30)

<앵커 멘트>

북한이 발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대륙간 탄도 미사일, ICBM이 미국 본토를 향해 날라올 경우 요격에 나서겠다는 뜻을 미 국방부 관리가 밝혔습니다.

미국이 어떤 요격 체제를 갖추고 있고 실제 요격이 가능한 것인지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이 북한의 대륙간 탄도 미사일, ICBM을 지상에서 요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 맥퀴어리 작전실험평가국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팔짱만 끼고 앉아 있지는 않을 것"이고 "요격 로켓을 여러 발 쏠 수도 있다" 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미사일을 쏠 경우 미국은 3단계로 요격할 수 있습니다.

먼저, 미사일 발사 때의 열을 위성으로 포착해, 항공기에 탑재한 레이저로 요격합니다. 이후 이지스함이 추적하고, 백60킬로미터까지 날아가는 SM-3 미사일로 격추합니다.

이마저도 피해 미사일이 본토를 향하면 지상의 PAC-3 미사일이 가동됩니다.

하지만 실제 요격이 성공할 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언제 어디서 미사일을 쏠 지 알고 하는 훈련 때도 성공 확률은 절반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미 국방부 관리가 요격이 불가능에 가까운 것은 아니고, 가능성이 있다고 표현하고 싶다고 말한 것도 실패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입니다.

만약 요격에 실패한다면 미국이 천문학적인 돈을 들인 미사일 방어 체제, MD에 대한 비판이 일 것이란 점도 부담입니다.

KBS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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