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진, ‘부상 없다vs차출 불가’ 의혹

입력 2009.06.04 (17:17)

수정 2009.06.0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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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본인은 아픈데가 없다는데...구단에선 아픈 선수라고 운동도 안 시켰다니..."
한국 축구 대표팀 수비수 김동진(27.제니트)의 부상 여부가 허정무호에서 미스터리로 떠오르고 있다.
제니트 구단에서는 부상을 이유로 김동진의 대표팀 차출에 난색을 보인 반면 정작 김동진 본인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허정무호에 승선한 김동진은 최근 러시아 프로축구 소속 팀 제니트에서 진단을 받은 결과 종아리 부상으로 3주 진단을 받았다.
대한축구협회로부터 대표팀 차출 공문을 받은 제니트팀 닥터도 "부상으로 차출이 안 된다"고 반대 견해를 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동진은 허정무 대표팀 감독에게 "괜찮다. 전혀 이상이 없다"고 말했고 결국 축구협회 관계자가 제니트의 딕 아드보카트 감독과 통화 끝에 대표팀에 합류시킬 수 있었다.
다행히 이틀 전 실시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를 봐도 김동진의 종아리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정무 감독은 "제니트 구단에서는 안 보내려고 진단서까지 보냈다"면서 "그런데 김동진의 몸 상태를 검사해봐도 이상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표팀에서 걱정하는 문제는 부상 여부를 떠나 김동진의 실전 감각이 무뎌져 있다는 점이다.
김동진은 러시아에 머무는 동안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고 최근 열흘 동안 벤치를 지켜야 했다. 제니트 팀 훈련에도 참가하지 못한 채 러닝머신 등으로 개인 훈련만을 해 왔다.
이 때문에 김동진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오만과 평가전에 단 15분간 출전했고 경기가 끝나고 나서도 "10분밖에 뛰지 못하겠다"고 하소연했다.
허정무 감독은 "동진이가 이틀 전 처음으로 운동했는데 훈련이 끝나고 나서 '너무 힘들다'고 하더라"라면서 "사실 열흘을 쉬면 경기에 뛰기도 힘들다. 하지만 다음 경기, 다음 다음 경기 때는 괜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오는 7일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UAE와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을 치른 뒤 한국으로 돌아가 10일 사우디아라비아, 17일 이란과 잇따라 홈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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