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가자’ 주말 지구촌 축구 대전

입력 2009.06.05 (13:32)

수정 2009.06.05 (14:02)

KBS 뉴스 이미지
‘남북한 동반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려라’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7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UAE를 상대로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타진하는 가운데 이번 주말 아시아와 유럽, 북중미, 남미, 아프리카 대륙에서 총 36경기의 월드컵 예선전이 펼쳐진다.
역시 팬들의 관심거리는 한국과 함께 최종예선 B조에 속한 북한-이란의 '평양 대전'이다.
북한은 B조에서 3승1무2패(승점 10)로 사우디아라비아와 동률이지만 골득실(북한 +2, 사우디아라비아 0)에서 앞서 한국(3승2무.승점 11)에 이어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북한이 이란과 비기고, 한국이 UAE를 꺾는다면 태극전사들은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쾌거를 이룬다.
하지만 북한은 이란과 역대 전적에서 3무11패로 절대적인 약세에 놓여 있다. 더구나 북한은 이란과 치른 14경기에서 무려 23골을 내주고 단 7골을 넣는데 그쳤고 특히 두 차례(2003년, 2005년) 홈 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이 때문에 북한은 세 번째 평양 맞대결에서 승점을 따는 게 우선 과제다.
북한은 이란과 비기고 최종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꺾는다면 사상 최초로 남북이 동반 월드컵 본선 진출의 역사적 대업을 이룰 수도 있다.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에서는 호주(승점 13)와 일본(승점 11)의 조 1위 자리를 놓고 자존심 싸움이 팽팽하다.
호주와 일본은 각각 카타르와 우즈베키스탄(이상 승점 4)을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르는 데 두 팀 모두 승리하면 나란히 남아공 직행을 확정한다.
예선의 반환점을 통과한 유럽 대륙도 '월드컵 전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유럽의 프로리그가 대부분 막을 내린 상황이어서 톱스타들이 저마다 국가의 명예를 위해 그라운드 혈전을 준비하고 있다.
유럽예선 6조에서 5연승으로 무패행진을 거듭하는 잉글랜드(승점 15)는 7일 자정 카자흐스탄(승점 3)과 알마티 원정을 치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웨인 루니와 리오 퍼디낸드를 비롯해 스티븐 제라드(리버풀), 프랭크 램퍼드, 존 테리(이상 첼시) 등 프리미어리그의 호화 멤버가 총출동한다.
또 1조 선두 덴마크(승점 13)는 스웨덴(승점 6)을 상대로 무패행진(4승1무)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루이스 나니(이상 맨유)가 뛰는 포르투갈(승점 6)은 알바니아(승점 6)를 꺾고 상위권 진출의 발판을 쌓겠다는 각오다.
이밖에 치열한 각축전이 펼쳐지는 남미예선에서는 파라과이(승점 24)와 브라질(승점 21) 간 선두 쟁탈전이 흥미롭다.
파라과이는 7일 난적 칠레(승점 20)와 맞붙고, 호나우두(33.코린티안스)와 호나우지뉴(29.AC밀란)를 과감히 대표팀 명단에서 뺀 브라질은 우루과이(승점 17)를 제물로 선두 복귀를 꿈꾸고 있다.
파라과이가 지고 브라질이 이긴다면 동률이 되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는 브라질이 선두로 나선다.
예선 일정의 절반을 돌게 되는 북중미에서는 선두 코스타리카(승점 9)가 7일 '꼴찌' 트리니다드 토바고(승점 2)와 맞붙고, 선두 탈환을 노리는 미국(승점 7)은 온두라스(승점 4)와 격돌한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