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면 이긴다’ 태극전사 DVD 삼매경

입력 2009.06.05 (08:38)

7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원정 6차전을 치르는 태극전사들이 UAE의 경기력 분석에 매달리고 있다.
한국을 떠난 지 5일째인 지난 4일 UAE 두바이에서 훈련 중인 대표팀 선수들에게 DVD 한 장씩이 전달됐다.
'UAE 경기 분석' 모음집이다.
DVD에는 지난 3일 UAE 두바이에서 열린 UAE-독일의 평가전 주요 장면과 득점 순간 등이 담겨 있어 이 영상 모음집은 태극전사들에게는 UAE 선수들의 움직임과 주요 경계 대상을 파악할 수 있는 소중한 자료다.
동시에 틈날 때마다 상대를 연구하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라는 허정무 대표팀 감독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김세윤 비디오분석관은 코치진은 물론 2인 1실을 쓰는 선수들의 방마다 하나씩 돌아갈 수 있도록 20장 정도를 복사했고 이 DVD는 주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통해 각 선수에게 전해졌다.
요즘 모든 대표팀 선수들은 해외 원정길에 항상 노트북을 지니고 다녀 숙소 방에서 DVD를 재생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실제 태극전사들도 두바이의 무더운 날씨 탓에 숙소인 호텔에 주로 머물며 DVD를 보고 나름 UAE 전에 대한 공략법을 연구하고 있다.
대표팀 미드필더 이청용(21.FC서울)은 "UAE 팀이 측면이 약하다는 것을 경기를 통해 봤고 우리 선수들이 그 점을 잘 이용하면 손쉽게 득점하지 않을까 한다"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허정무 감독이 UAE-독일 평가전을 현장에서 직접 지켜본 뒤 UAE의 양쪽 측면 수비를 약점으로 꼽으며 "측면 돌파를 시도하고 뒤쪽으로 치고 들어가는 공격이 UAE 전에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한 내용과 같은 맥락이다.
7일 UAE와 결전을 치르기 전까지 대표팀 선수들 방에서는 UAE를 상대로 치열한 탐색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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