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FA 취득기간 너무 길어”

입력 2009.06.04 (17:21)

수정 2009.06.0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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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배구연맹이 도입하기로 한 FA(자유계약선수) 제도에 대해 프로배구 선수들이 "선수들의 권리를 무시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프로배구 발전을 염원하는 선수들의 모임'(이하 선수모임)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FA 자격 취득 요건이 지나치게 길어 새로 도입하려는 FA 제도가 구단의 이해관계만 반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선수모임 공동대표인 후인정(현대캐피탈), 석진욱(삼성화재) 등 각 구단 선수들은 "FA 자격을 취득하려면 남자 선수들은 군대에 가는 것을 포함해 8시즌 이상이 지나야 한다"며 "또 현행 드래프트 제도가 대학 졸업 예정자만 신인 드래프트 대상에 포함하고 있어 나이로 보면 31세가 돼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배구는 다른 어떤 스포츠와 비교해도 선수생명이 짧다"며 "구단들이 도입하려는 FA제도는 실질적으로 FA를 도입하지 않겠다는 것이고 여자배구 선수들의 FA 자격 취득 요건이 6시즌인것과 비교해도 지나치게 길다"고 비판했다.
선수모임은 "배구선수들 대부분이 30대 초반에 은퇴하는 것을 고려했을 때 4시즌 정도가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선수모임은 이밖에 드래프트 제도 개선, 이적동의서 제도 폐지 등도 요구했다.
선수모임에는 전체 100여명의 한국배구연맹 등록 선수 중 70% 가량인 70명이 동참하고 있다.
앞서 프로배구 남자부 구단들은 실무위원회를 열고 프로배구 출범(2005년) 이후 입단한 선수들은 여섯 시즌을 뛰면 FA 자격을 주고 프로 출범 이전에 입단한 선수들은 프로에서 7시즌을 뛰어야 FA가 될 수 있도록 규정했다.
또 프로 이전에 대학을 거치지 않고 고교만 졸업한 뒤 입단한 선수는 네 시즌을 더해 모두 11시즌을 뛰어야 FA가 되도록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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