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 이사회 “선수들 복귀해야 대화”

입력 2009.06.18 (20:26)

수정 2009.06.18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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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선수들이 FA(자유계약선수) 제도 개선을 요구하며 훈련 거부중이지만 구단들은 먼저 복귀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종전 입장을 거듭 밝혔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8일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이동호 KOVO 총재 주재로 11개 프로배구 남녀 구단 단장들이 참가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방침을 재확인했다.
박상설 KOVO 사무총장은 이사회가 끝난 뒤 "각 구단이 법과 절차를 무시한 채 훈련을 거부하는 선수들에 대해 원칙과 절차에 따라 규정을 준수하면서 대응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이어 "선수들이 구단에 복귀하면 의견을 수렴해 이른 시일내에 FA 제도안을 확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프로배구 발전을 염원하는 선수모임(이하 선수모임)' 선수 31명은 지난 15일 즉각적인 FA 제도 도입 등을 요구하며 구단이 제시한 복귀 시한인 17일을 넘겨 팀 훈련을 거부하고 있다.
이사회 결과를 전해들은 선수모임 공동대표 중 한 선수는 "진전된 내용이 없어 유감이다"며 "지금 복귀해서 구단이 얘기하자고 한다 해도 들어갈 선수는 없을 것으로 본다. 선수들과 다시 논의한 다음 어떻게 행동할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FA 제도를 둘러싼 구단과 선수간의 갈등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선수들이 집단행동 중이라는 이유로 FA제도를 정식 안건으로 다루지 않고 기타사항으로 논의했다.
또한 구단들이 명확한 해법조차 제시하지 않은 상황에서 선수들의 훈련 거부가 길어짐에 따라 다음 달 24일 부산에서 개막할 예정인 2009 부산 IBK기업은행 국제배구대회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이 대회는 남자팀이 일본, 중국, 이란이 출전하고 여자팀은 일본, 중국, 러시아가 참가한다.
한편 이날 KOVO 이사회는 여자 배구팀 GS칼텍스의 연고지를 2009-2010 시즌부터 인천에서 서울로 이전하는 것을 승인했다.
GS칼텍스는 우리캐피탈과 함께 장충체육관을 주경기장으로 사용하고 연고지 이전에 따라 가입금 10억원을 연맹에 납부한다.
아울러 올해 V리그는 11월1일 시작되며 여자팀 경기는 비연고지 대도시에서 개최하고 경기수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올해 V리그부터 도핑테스트를 처음으로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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