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FA 제도, 공정위에 제소”

입력 2009.06.17 (17:55)

수정 2009.06.17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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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자유계약선수)제도 도입을 둘러싸고 구단과 갈등을 빚은 프로배구 선수들이 이 제도가 선수들의 요구대로 올 시즌부터 시행되지 않으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키로 했다.
프로배구 발전을 염원하는 선수모임(이하 선수모임)의 대리인인 강용석 변호사는 17일 이동호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와 만나 이 같은 선수들의 입장을 전달했다.
강 변호사는 이 자리에서 "선수모임이 요구하는 FA제도를 즉각 시행하고 연맹이 주장하는 남자 선수들의 FA자격 취득요건인 6시즌은 지나치게 길므로 4시즌으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동호 총재는 내년 시즌에 FA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강 변호사는 전했다.
이에 대해 강 변호사는 "FA제도가 올 시즌부터 시행되지 않거나 자격 취득요건이 선수들의 요구대로 단축되지 않는다면 조만간 공정위에 약관무효심사청구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정위가 2002년에도 프로야구 FA제도가 10년인 것은 너무 길어 무효라는 심사 결정을 내린 바 있다"며 "프로배구 선수 생명이 짧은 점 등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KOVO는 선수들의 계약기간을 이달에서 7월 말로 한 달 연장해 훈련거부에 들어간 선수모임과 이 문제를 계속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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