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미디어법 강행 처리에 반발해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의원직을 사퇴했습니다.
야당과 노동·사회단체들은 오늘 대규모 장외 집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국회의장에게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하고 국회를 떠났습니다.
미디어법 강행 처리를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지난 19일부터 계속했던 단식도 접고, 투쟁을 선언했습니다.
<녹취> 정세균(민주당 대표) : "국민과 함께 싸우겠습니다. 의회 민주주의를 지켜내지 못해 죄송합니다."
거의 모든 민주당 의원들이 자신에게 제출한 사퇴서는 앞으로 방송법의 권한쟁의심판 청구 등의 추이를 봐 가며 현명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퇴 방식을 둘러싼 당내 이견 속에 4선의 천정배 의원은 따로 국회 사무처에 사퇴서를 내면서 보다 강한 당의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천정배(민주당 의원) : "저는 민주당의원 총사퇴가 우리의 진정성을 국민에게 알리는 유일한 길이라고 확신합니다."
오늘 임시국회 폐회에 맞춰 민주당은 앞으로 백일 동안 미디어법 무효화를 위한 원내외 병행 투쟁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녹취> 김유정(민주당 대변인) : "대한문 앞이나 상징적인 장소에서 언론 악법 폐기농성 캠프를 운영할 계획이다."
그 시작으로 민주당을 비롯한 야 4당과 언론노조, 그리고 시민사회단체들은 오늘 오후 서울역에서 미디어법 처리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합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