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투표 원인 제공 의사국…대처도 ‘부실’

입력 2009.07.25 (07:43)

<앵커 멘트>

방송법 재투표 유무효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국회 사무처의 부적절한 대응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의사 진행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한 책임론에 더해 틀린 자료까지 내놓고 나몰라라 하고 있어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김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문법 통과 직후 방송법 개정안에 대한 투표가 시작된 상황.

사회를 보고 있는 이윤성 국회 부의장에게 옆에 있던 의사국장이 귀엣말을 전하고.

<녹취> 의사국장 : "투표를 종료하세요."

이 부의장은 곧바로 투표 종료를 선언합니다.

<녹취> 이윤성(국회부의장) : "투표를 다 하셨습니까? 투표를 종료합니다."

그러나 의결정족수 부족이라는 예상외의 결과가 나오자 투표를 종료했다는 민주당 의원들과 종료하지 않았다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즉석 공방이 벌어집니다.

<녹취> 민주당 의원 : "투표 종료 했잖아."

<녹취> 한나라당 의원 : "종료 안했다니까...안했어..."

결국 의사국장의 미숙한 보좌가 방송법 재투표 유무효 논란이라는 새로운 정치적 공방을 불러 온 겁니다.

원인을 제공한 데이어 이번에는 사실이 다른 보도자료까지 내놓았습니다.

국회 의사국은 방송법이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의결이 완료되지 못했지만 다시 표결할 수 있다면서 과거 사례에도 같은 일이 있었다며 사례들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의사국이 제시한 사례는 모두 투표 종료를 선언하지 않은 것으로 방송법 표결 상황과는 다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이용희(부의장) : "의결정족수가 충족되기는 곤란한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 투표는 성립되지 않았음을 선포합니다."

민주당은 국회 사무처가 국민을 기만했다며 흥분했고 여당 일각에서도 책임론을 제기했습니다.

의사국은 현재로선 할 말이 없다며 인터뷰 요청에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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