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6타점’ KIA, 파죽의 5연승

입력 2009.08.04 (21:54)

수정 2009.08.04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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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여 만에 단독 1위로 나선 `호랑이 군단'이 쾌조의 5연승을 이어가며 한국시리즈 직행 가능성을 높였다.
KIA 타이거즈는 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09CJ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서 주포 최희섭이 연타석 홈런포를 날리는 등 6타점을 올린 데 힘입어 12-2로 대승을 거뒀다.
올 시즌 팀 최다인 5연승을 달린 KIA는 2위 두산에 반게임 차 선두를 유지하며 전신인 해태가 우승을 차지했던 1997년 이후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바라보게 됐다.
최희섭은 개인통산 두 번째 연타석 아치를 그리며 시즌 20호를 기록, 클리프 브룸바(24홈런)와 로베르토 페타지니(22홈런)에 이어 단독 3위가 됐다.
마산구장에서는 두산이 장단 19안타를 몰아치며 롯데를 12-4로 물리쳤다.
`타격기계' 김현수는 5타수 5안타의 맹타를 휘둘러 시즌 타율 0.360을 기록해 홍성흔(0.368)에 이어 타율 단독 2위로 나섰다.
롯데는 홈구장 12번째 매진을 기록했으나 마산구장에서는 지난해 5월14일부터 8연패의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안방마님 박경완과 에이스 김광현이 부상으로 쓰러진 SK는 9회말 정근우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히어로즈에 9-8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3위로 밀린 SK는 1위 KIA에 1게임차를 유지, 호시탐탐 선두 복귀를 노리게 됐다.
대구구장에서는 삼성이 한화에 6-5로 승리를 거두고 최근 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선발투수로 나선 교체 용병 브랜든 나이트는 5이닝동안 6안타로 4실점(2자책)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첫 승을 신고했다.
●문학(SK 9-8 히어로즈)
SK의 끈질긴 투혼이 끝내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히어로즈는 0-1로 뒤진 5회초 상대 실책 속에 황재균과 이택근의 적시타 등으로 대거 5점을 뽑아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5회말 김재현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에 나선 SK는 6회말에도 나주환이 2점홈런을 터뜨렸고 5-8로 뒤진 8회말에는 이호준의 2루타와 정근우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 7-8로 따라붙었다.
마지막 9회에는 1사 만루에서 모창민의 내야땅볼로 8-8 동점을 만들었고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정근우가 1,2루수 간을 빠져나가는 우전 끝내기 안타를 날려 짜릿한 역전승을 만들었다.
●대구(삼성 6-5 한화)
삼성이 단 한번의 찬스에서 전세를 뒤집었다.
한화는 2회 2루타를 친 김태완이 양승학의 내야땅볼때 선취점을 올렸고 4회초에는 이희근의 2타점 2루타와 강동우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추가, 4-0으로 앞섰다.
그러나 4회말 삼성 타선이 대폭발했다.
2사뒤 이영욱이 볼넷, 조동찬을 내야안타를 친 뒤 박한이가 좌월 2루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고 강봉규가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를 이어간 뒤 최형우가 우선상에 떨어지는 싹쓸이 2루타를 날려 4-4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삼성이 박석민이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2점홈런을 터뜨려 6-4로 뒤집었다.
반격에 나선 한화는 6회 무사 만루에서 김민재가 병살타를 쳐 득점에 실패한 뒤 7회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쳐 재역전에 실패했다.
●잠실(KIA 12-2 LG)
최희섭이 4번 타자 본능을 보여준 경기였다.
KIA는 1회초 2사 뒤 장성호가 우선상 2루타로 출루하자 최희섭이 우중간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올렸다. 2회에는 선두타자 김상훈이 좌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김선빈이 우월 2루타, 이용규는 좌중간 3루타, 김원섭의 희생플라이 등이 이어지며 4득점을 5-0으로 앞섰다.
5회에도 1점을 보탠 KIA는 7회 최희섭이 좌측펜스를 넘어가는 3점포를 쏘아 올려 9-0으로 달아났다.
LG는 7회말 조인성이 2점홈런을 날렸으나 KIA는 9회초 다시 최희섭의 2점포 등 3점을 보태 대승을 거뒀다.
●마산(두산 12-4 롯데)
전국구 에이스로 불렸던 손민한도 마산구장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최근 3연승을 달렸던 손민한은 불과 3이닝 동안 8안타로 5실점한 뒤 강판당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두산은 1회 우전안타로 출루한 이종욱이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김현수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2회에도 1점을 보탠 두산은 3회 1사 만루에서 손시헌과 이원석의 적시타가 터져 5-0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롯데는 7회말 이대호의 2점홈런 등으로 3점을 만회했으나 두산은 9호초 타자 일순하며 6점을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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