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선두’ KIA, 관중 동원 새 역사

입력 2009.08.06 (10:48)

수정 2009.08.0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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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KIA와 LG의 경기가 펼쳐진 잠실구장.
경기가 시작되려면 3-4시간이나 남았지만 야구장 주변에는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거나 노란색 막대풍선을 든 KIA 팬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경기 시간이 다가오자 경기장 주변 주차장은 끊임없이 밀려드는 차량으로 꽉 찼고, 매표소 앞은 표를 사려는 행렬이 장사진을 이뤘다.
이날 경기는 하위권에 처진 LG와 경기라 빅매치는 아니었지만 2만4천838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4일에도 잠실구장에는 2만5천876명이나 찾았으며 몰려든 관중의 다수는 3루쪽 KIA의 관중석에 자리를 잡았다.
6년11개월 만에 단독 1위로 도약하며 최근 6연승을 질주한 KIA가 관중 동원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다.
KIA는 올해 홈 경기에서 39만2천829명을 동원했다. 지난 시즌 총 관중 수 36만7천794명을 이미 훌쩍 넘어선 셈이다.
홈 경기당 평균 관중 수도 역대 최고다. 경기마다 8천358명이 찾고 있어 종전 최고 기록인 1983년 7천559명을 앞서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역대 최다 관중을 모은 1996년 기록을 쉽게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KIA는 해태 시절인 1996년 정규시즌 126경기(홈은 63경기)를 치르며 46만8천922명을 모았다.
KIA에 남은 홈경기 수는 19게임.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올 시즌 55만여명의 관중을 동원할 수 있다.
KIA는 또 한 시즌 팀 만원 관중 경기수 기록도 경신했다. 일찌감치 종전 최다인 1995년 9회 기록을 깼으며 올 시즌 롯데와 함께 13회나 홈 구장에서 만원 관중을 모았다.
7일부터 홈 6연전을 펼치며 만원 관중 경기수를 추가해 나갈 예정이다. 올해 3경기 중 두 차례나 만원을 이룬 군산에서 먼저 SK와 3연전을 펼치며 11일부터는 '관중 동원 라이벌'인 롯데와 3연전을 벌인다.
KIA는 1997년 해태의 우승 이후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하며 추락을 거듭했다. 2007년에는 꼴찌까지 떨어지는 등 바닥을 경험한 탓에 최근 몇 년에는 관중이 크게 줄었다. 2000년에는 총 관중 수가 6만9천203명에 그칠 정도로 참담한 상황을 맞았지만 올해 중흥의 계기를 찾은 셈이다.
KIA의 관계자는 "팀 성적이 좋아지면서 기존 골수 팬과 함께 여성과 어린 팬들이 야구장을 자주 찾고 있다"며 "또 이종범을 비롯해 메이저리그 출신 최희섭과 서재응 등 스타들이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것도 관중 동원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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