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마산전 악몽 ‘4위 수성 비상!’

입력 2009.08.06 (10:43)

수정 2009.08.0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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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선두 도약의 분수령이 된 두산 베어스와 마산 3연전 첫 2경기에서 모두 지면서 4위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연이틀 패배로 5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가 다시 한 경기로 줄어들어 가을 야구를 위한 치열한 4위 싸움을 다시 벌여야 할 형편이다.
또 롯데는 지난해 이후 마산구장에서 9연패의 불명예스런 기록도 이어갔다.
최근 롯데가 부진에 빠진 원인은 강점으로 꼽혔던 선발 투수진의 난조와 이대호, 가르시아 등 중심 타선의 침묵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4일 에이스 손민한을 두산과 경기에 선발로 투입했다가 3이닝 동안 8안타에 볼넷 2개로 초반에 5실점 하자 마운드에서 내렸다.
시즌 초반 어깨가 아파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가 6월에 복귀, 노련미를 앞세워 6승을 거둔 손민한이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그러나 이튿날 "어제 경기에서는 (손)민한이가 맞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고 이제까지 승수는 테크닉으로 따낸 것이었지 공으로 따낸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손민한이 최근 3연승 뒤 단순히 1패를 당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쉽지 않은 투구를 지적한 것이어서 롯데로서는 더욱 심각한 문제다.
또 5일 경기에는 최근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장원준 대신 불펜 투수 강영식을 임시로 투입했으나 역시 4회 5실점하며 무너졌다.
'갈매기군단'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송승준도 6,7월 완봉승을 내리 세 번 거둔 뒤 2패를 당했다가 지난 2일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야 겨우 승리를 맛봤다.
8개 구단에서 가장 강한 선발진을 보유한 팀 중 하나로 평가받던 롯데였지만 최근 제 역할을 하는 선발 투수는 사실상 조정훈 밖에 남지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타격 문제도 투수 못지않게 심각하다.
로이스터 감독은 연이틀 경기에서 패한 뒤 "공격을 잘해 득점 루트를 찾아야 한다. 중요한 순간에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타력이 심각하게 떨어졌음을 인정했다.
5일 경기에서 롯데 클린업 트리오 중 홍성흔만 3타수 2안타에 1타점을 올렸을 뿐 이대호와 카림 가르시아는 모두 3타수 무안타에 삼진만 2개 당했다.
롯데는 이날 11안타를 치고도 3점밖에 못 낸 데 반해 두산은 14안타를 치고 12점을 내는 등 타선의 집중력도 큰 차이를 보였다.
4일 경기에서도 가르시아는 5타수 무안타에 삼진 2개로 침묵했다.
시즌 후반 투타의 동반 침체에 빠진 롯데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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