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기일에 김정일 만난 현정은

입력 2009.08.17 (06:08)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시어머니 기일인 16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을 일궈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오후 김 위원장이 현 회장을 면담하고 오찬을 함께 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날은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부인이자 시어머니인 변중석 여사의 2주기로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 등을 포함한 범현대가(家) 일원이 청운동 정 명예회장의 자택에 대부분 모여 제사를 지냈다.
며느리인 현 회장은 작년 1주기 때 정몽구 회장과 정몽준 의원,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 등과 함께 참석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특별한 일이 없으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장녀인 정지이 U&I 전무와 함께 지난 10일 평양길에 오른 뒤 예정했던 일정대로 돌아오지 못한 것이 `특별한 사정'이 됐다.
정몽구 회장 등은 청운동에서 이날 오후 9시께부터 제사를 지냈는데, 공교롭게도 조선중앙방송은 비슷한 시각에 현 회장과 김 위원장의 면담 소식을 보도했다.
정몽준 의원은 현 회장이 제사에 오지 못하고 평양에 머물고 있는데 대해 "여기에 남아 있으니 미안하다"며 "(현 회장이) 열심히 하고 있으니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 회장은 이번 방북에서 시어머니 기일을 지키지 못하더라도 반드시 얻어내야 할 것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귀환해서 밝힐 그의 방북 성과에 현대 임직원들과 범현대가의 눈과 귀가 쏠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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