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전 4기’ 켐보이, 새 헤어스타일 눈길

입력 2009.08.19 (07:29)

제12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3,000m 장애물달리기에서 3전4기만에 마침내 단상의 주인공으로 우뚝 선 에제키엘 켐보이(27.케냐)가 우승의 원동력으로 새로운 헤어스타일을 들어 눈길을 끌었다.
켐보이는 19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끝난 대회 결승에서 8분00초43을 찍어 같은 나라의 리처드 킵켐보이 마티롱을 0.46초 차로 제치고 금메달 한을 풀었다.
켐보이는 2003년 파리 대회부터 2005년 헬싱키, 2007년 오사카 대회까지 3회 연속 이 종목 2위에 그쳤던 선수. 4번째 도전에서는 꼭 소원을 이루고자 패션스타일을 바꾼 게 제대로 통했다.
켐보이는 경기 후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케냐에서 살았던 친구를 독일에서 만났다. 그 친구가 호텔로 오더니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손가락에 금색을 바르자고 권유해 그렇게 했다"며 독특한 우승 비결을 밝혔다.
켐보이는 윗머리만 아주 짧게 남긴 채 양쪽 옆머리는 완전히 민 '해병대 스타일'로 머리를 깎았고 손가락은 금색으로 칠한 채 트랙을 7바퀴 반이나 돌아 마침내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켐보이는 한발 더 나아가 "내일 귀국하는데 조국에서 내 헤어스타일이 유행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애물달리기는 28차례 허들과 7차례 물웅덩이를 통과해야 하는 종목으로 지구력은 필수이고 유연성과 장애물을 타는 리듬 등을 모두 갖춘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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