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다 느린’ 100m 약체국 93개국

입력 2009.08.19 (22:04)

'한국보다 100m를 못 뛰는 나라가 93개나 된다고?'
한국 육상의 후진성을 알려주는 지표가 바로 30년째 깨지지 않는 남자 100m 기록이다.
서말구가 1979년 멕시코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10초34를 찍은 이래 여러 선수가 신기록에 도전했지만 아직 희소식은 없다.
'번개' 우사인 볼트(23.자메이카)가 지난 17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12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9초58로 세계기록을 단축하면서 한국기록과 격차는 0.78초로 늘어났다.
우울하긴 하나 2011년 대구 세계대회 개최를 앞둔 터라 마냥 주저앉을 수만은 없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펴낸 자료집을 보면 한국 육상도 희망을 찾아볼 수 있다.
213개국이 가맹된 IAAF에는 한국보다 100m 기록이 늦은 나라가 무려 93개국이나 있다. 주로 작은 나라나 아시아 국가가 대부분이나 개중에는 육상을 잘할 것 같은 나라도 끼어 있어 흥미롭다.
유럽과 가까운 아르메니아의 100m 최고기록은 아르만 안드레아스얀이 올해 세운 10초45다.
유럽에 있는 룩셈부르크의 최고기록도 10초41로 저조하다. 우리처럼 30년 묵은 기록이다.
'형제의 나라' 터키도 100m 최고 기록이 10초49로 생각보다 느리다. 요르단(10초48), 아랍에미리트(10초49), 이라크(10초66), 쿠웨이트(10초36) 등 중동국가도 한국보다 한 수 아래다.
북한의 최고기록은 유정림이 1991년 작성한 10초60이다.
IAAF 가맹국 중 100m 기록이 가장 느린 나라는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는 지브롤터로 기록은 11초53이다. 가장 오랜 기간 100m 기록을 보유한 나라는 아프리카대륙 마다가스카르로 1968년 세워진 기록(10초18)이 41년째 최고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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