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아스 “포항, 아시아 최강 만든다”

입력 2009.09.03 (07:53)

수정 2009.09.03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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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을 아시아에서도 최고의 팀으로 만들고 싶다"
포항 스틸러스의 세르지오 파리아스(42.브라질) 감독은 한국 프로축구 K-리그에서 최장수 외국인 사령탑이다. 최순호 현 강원FC 감독의 바통을 이어받아 2005년부터 포항을 지휘한 그에게는 올해가 K-리그 5년째다.
파리아스 감독의 K-리그와 인연은 2011년까지 이어진다.
포항은 올해로 계약이 끝나는 파리아스 감독과 2년 재계약했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포항과 파리아스 감독은 이미 지난 6월 계약서에 사인했지만 타 구단이나 선수단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구단에서는 발표 시기를 저울질해 왔다.
K-리그에서 계약 기간이 남은 감독과 재계약을 시즌 도중 발표한 것은 이례적이다.
2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리그컵대회 피스컵코리아 2009 결승 1차전(1-1 무승부)을 치른 파리아스 감독은 "구단에서 계약이나 발표 시점을 영리하게 잘 잡은 것 같다"면서 "나도 다른 곳에도 계속 영입 제안이 들어오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파리아스 감독은 포항 지휘봉을 잡아 2007년 K-리그 정상에 올려놓고서 지난해에는 FA컵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구단 관계자 말로는 지난해에도 일본 J-리그 2개 구단이 파리아스 감독에게 영입 제의를 해 왔다.
파리아스 감독은 '영입 의사를 전해온 구단 중에 K-리그 팀도 있느냐'고 묻자 한국말로 "몰라"라고 말하며 웃어넘겼다. 그는 바로 "포항과 계약 기간이 끝나면 이야기해주겠다"라고 덧붙였다.
구단의 재계약 제안을 받아들인 이유를 묻자 그는 "클럽을 좀 더 발전시키자는 데에서 구단 사장과 뜻이 같았다"고 답했다.
'포항에서 더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이냐'고 다시 묻자 "우리가 아시아축구연맹(A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아직 우승을 못했다. 포항은 오랜 역사를 가진 팀이다. 아시아에서도 최고의 팀으로 만들고 싶다. 그리고 AFC 챔피언스리그에 자주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포항은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8강에 올라 우승에 도전한다.
파리아스 감독은 "리그컵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국내 대회는 한 번씩 우승을 경험하게 된다. 앞으로는 좀더 큰 욕심을 갖고 아시아 대륙에서 각국 리그 우승팀과 대결해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 먼 길이 될 수도 있겠지만 함께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일부 축구팬은 파리아스 감독을 한국 대표팀 감독 후보 중 하나로 꼽는다'고 하자 그는 "포항과 재계약했다. 구단에 고마운 마음이 든다. 앞으로 2년 동안 팀을 좀더 좋은 팀으로 만들고 나서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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