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네슈 “챔스 잊고 꼭 K리그 우승”

입력 2009.09.30 (23:12)

수정 2009.09.30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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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나쁜 결과를 빨리 잊고 정규리그에 집중하겠다”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승리를 놓친 FC서울의 세뇰 귀네슈(57) 감독의 표정은 잔뜩 굳어 있었다.
FC 서울은 3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홈 경기에서 움 살랄(카타르)과 1-1로 무승부를 거두면서 1, 2차전 합계 1무1패의 성적으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귀네슈 감독은 "이기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움 살랄이 코너킥 상황에서 득점한 것을 빼고는 전체적으로 서울이 경기를 지배했다"라며 "1차전에서 승리한 움 살랄이 수비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했고 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라고 아쉬워했다.
그는 이어 "팀의 가장 큰 목표가 AFC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이었다. 하지만 실패하면서 선수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됐다"라며 "최대한 이날 결과를 빨리 잊고 정규리그 우승에 집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올해 말 서울과 계약이 끝나는 귀네슈 감독은 재계약 문제에 대해 "AFC 챔피언스리그 일정이 모두 끝난 만큼 정규리그에만 집중하겠다. 꼭 우승하고 싶다"라며 대답을 피했다.
한편 포항 스틸러스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 움 살랄의 제랄드 질리 감독은 "중요한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선수들에게 감사한다"라며 "선수들이 시간을 끌었다는 비난도 있지만 서울 선수들도 도하 원정에서 비슷한 경기를 했다"라고 밝혔다.
질리 감독은 이어 "움 살랄은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팀과 비교할 때 구단의 규모가 작다. 그런 상황에서 4강 진출은 출전팀들의 본보기가 될 만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포항과 4강전을 대비해 준비를 잘해서 오늘 같은 결과를 또 얻고 싶다"라며 "한국에서 좋은 추억을 만든 만큼 4강에서도 또 한 번 기적을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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