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동부, ‘거대한 개막전’ 주목!

입력 2009.10.14 (11:08)

수정 2009.10.1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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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010 프로농구 개막전부터 '빅매치'가 열리면서 농구 팬들에게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15일 오후 7시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시작할 개막전 대진은 전주 KCC-원주 동부.
지난 시즌 챔피언 KCC는 홈 개막전에서 반드시 승전보를 전하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고 강동희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동부는 첫 판부터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로 똘똘 뭉쳤다.
양보 없는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마저 15일에서 16일로 하루 미뤄지면서 프로농구 개막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KBL은 내심 기대하고 있다.
개막전은 현역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허재 KCC 감독과 강동희 동부 감독 간 벤치 대결로도 관심을 끌지만 코트 위에서는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221cm.KCC)과 '연봉 킹' 김주성(동부)의 맞대결이 최대 관심거리다.
하승진이 지난 시즌 골밑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신인왕을 거머쥔 최고 '골리앗'이라면 김주성은 프로 8년차를 맞는 베테랑 '빅맨'이다.
하지만 최근 몸 상태를 보면 김주성이 나아 보인다.
김주성은 컨디션에 아무런 문제 없이 개막전 출격만을 기다려 온 반면 하승진은 발목뼈 피로 골절로 출전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하다.
하승진은 깁스하거나 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발목에 테이핑한 채 훈련을 벌여 왔다.
허 감독은 홈 개막전 특성상 팀 간판인 하승진을 투입하고 싶어도 무리하게 내보냈다가 나중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다.
가드 대결 구도도 흥미롭다.
귀화 혼혈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를 차지한 전태풍(KCC)과 '이적생' 박지현(동부)은 가드진을 대표하는 새 얼굴이다.
미국 농구 명문 조지아공대에서 주전으로 뛰었던 전태풍은 지난 5일 인천 전자랜드와 시범경기에서 31점을 몰아넣으며 이미 '태풍'을 예고했다.
그동안 쓸만한 포인트가드의 부재가 약점으로 꼽혔던 KCC는 하승진, 마이카 브랜드를 앞세운 높이에다 전태풍의 가세로 내외곽을 통한 다양한 공격 옵션에 기대를 거는 상황이다.
전태풍에 비해 팀 내 비중은 다소 떨어질 수 있지만 지난 6월 LG에서 동부를 팀을 옮긴 박지현도 새 출발에 대한 의욕이 높다.
지난 시즌 LG에서 경기당 7.1점을 뽑고 3.2어시스트에 1.9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던 박지현은 동료 가드 표명일, 이광재와 함께 동부의 공수를 조율한다.
시즌 첫 경기부터 치열한 대결이 예상되는 두 팀 가운데 누가 먼저 웃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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