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요즘 거점 병원마다 신종플루 환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환자들에게 일반 병의원을 찾아가라고 하지만 정작 일선 의원들은 신종 플루 진료나 처방을 꺼리고 있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신종플루 거점병원은 의심환자들로 붐빕니다.
진료를 받으려면 몇 시간씩 기다려야 합니다.
같은 시각, 동네 의원은 한산합니다.
일반 감기 환자도 찾질 않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일선 병의원도 신종플루에 적극 대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녹취> 전재희(보건복지가족부 장관) : "의심환자에 대해서는 확진 검사 없이 바로 타미플루와 리렌자를 처방하는 등 적극 진료해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동네 의원들은 여전히 신종플루 진료와 항바이러스제 처방을 꺼립니다.
<인터뷰> 김화숙(의심환자 보호자) : "동네에는 없었어요, 검사하는 곳이. 간단한 검사도 안 되니까, 어차피 큰 병원으로 가야한다는데 없으니까."
확진 판정 없이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하면 나중에 진료비를 청구할 때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인터뷰>이관우(내과 전문의) : "약의 처방에 대해 나중에 첨부할 때 심사지침에서 조정, 삭감이나 거부할 수 있고"
또 기존 독감 정도의 처방으로도 충분하다고 인식하는 의사들도 있습니다.
정부는 신종플루에 대해서는 보험 심사에서 어떤 불이익도 없다며 적극적인 처방을 당부하지만 일선 의사들의 불신을 얼마나 해소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