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군의 ‘도발’…우발적? 의도적?

입력 2009.11.11 (06:13)

수정 2009.11.11 (07:50)

<앵커 멘트>

우리 군 당국은 북한 해군의 이번 NLL 침범과 기습적인 조준 사격에 대해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의도를 갖고 NLL을 넘어온 도발인지 아니면 우발적인 사고로 넘어왔을 가능성도 있는지 군 당국은 면밀히 분석하고 있습니다.

신강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서해 대청도 인근 NLL에서는 중국 어선들의 불법 꽃게잡이가 여전히 극성이라는 것이 현지 주민들의 이야기입니다.

어제 남북 해군의 교전 당시에도 인근 해상에는 중국 어선들이 있었습니다.

정운찬 국무총리도 첫 국회 보고에서 북한 경비정이 중국 어선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NLL을 넘어왔고 이번 교전은 우발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군 당국은 다소 신중한 입장입니다.

이번 교전이 북한의 책임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우발적인지, 아니면 의도적인지는 판단을 미뤘습니다.

<녹취>김태영(국방부 장관) : "의도적이라면, 왜 겨우 배 한척 갖고 이런 식으로 했을까라는 문제가 있고, 우발적이라면 우리가 그만큼 경고통신 해줬는데..."

우리 해군의 거듭된 경고에도 북측 함정이 2km 넘게 NLL을 넘어왔고, 기습적으로 조준 사격까지 한 점을 감안하면 의도적 도발에 무게를 둘 수 있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번 교전에 대해 보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신강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