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기쁨 “1순위 기쁨보다 안타깝다”

입력 2009.11.18 (14:39)

수정 2009.11.1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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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여자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천안 국민은행에 지명된 숭의여고 센터 허기쁨(18.185cm)은 1순위를 차지한 기쁨도 잠시 파행으로 진행된 드래프트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 허기쁨은 18일 서울프라자호텔에서 부천 신세계와 춘천 우리은행 등 2개 구단의 불참으로 드래프트가 파행으로 끝난 뒤 인터뷰에서 "실력이 있는 친구가 있는데 이번에 안 뽑혔다"면서 "그 친구 때문에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날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선수 19명이 참석해 12명만이 뽑혔다. 이는 여자 농구 드래프트 사상 최소 선발 인원과 타이다. 처음 드래프트가 시행된 2000년과 2007년에도 12명이 선발됐다.
지난 3일에도 2개 구단이 불참해 드래프트 파행을 겪었던 허기쁨은 "오늘은 모두 뽑힐 줄 알았는데.."라면서 "2개 팀이 불참해 당황했다. 9~10년 가까이 함께 연습하고 훈련한 친구가 안 뽑혀 속상할 거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허기쁨은 "더 뽑을 수 있는 실력 좋은 친구가 있는데 안 뽑힌 것에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허기쁨은 프로 진출 각오를 묻는 질문을 받자 곧바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2009-2010 시즌 3라운드부터 출전할 수 있는 허기쁨은 "궂은 일 하고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숭의여고 주전 센터 허기쁨은 골밑 플레이가 능하고 올해 대통령기 대회를 비롯해 4개 대회 15경기에서 평균 26.7득점을 올렸다. 또 매 경기 12.5개꼴로 잡아내는 빼어난 리바운드 실력으로 일찌감치 1순위 후보로 꼽혔다.
'제2의 정선민'이라는 별명을 가진 그는 "정선민과 김정은 선배를 본받고 싶다"면서 "자신감을 잃으면 소극적으로 농구를 하는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인 체력은 더 키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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