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본선 위해 패배 좋은 보약”

입력 2009.11.19 (02:08)

수정 2009.11.19 (02:08)

KBS 뉴스 이미지
허정무 축구 대표팀 감독이 올해 마지막으로 치른 유럽 강호 세르비아와 A매치에서 비록 졌지만 태극전사들의 경기력에 나름대로 만족감을 나타냈다.
허정무 감독은 1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끝난 세르비아와 친선경기에서 0-1로 패한 뒤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 유럽팀을 맞아 경쟁력 있게 경기를 했다"면서 "월드컵 본선에서 어느 팀과 만나도 할 수 있다는 경쟁력을 얻은 게 소득"이라고 말했다.
허 감독은 A매치 27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다 패배를 당한 것에 대해서는 "기록을 의식하지 않았다. 오히려 홀가분한 기분"이라고 했다.
다음은 허 감독과 일문일답.

--오늘 경기에 대해 평가를 해달라.
▲ 전체적으로 유럽팀을 맞아 경쟁력 있게 경기를 했다. 전반전에 평범한 기회에 골을 내준 게 패인이 됐다. 앞으로 월드컵 본선에서 어느 팀과 만나도 할 수 있다는 경쟁력을 얻은 게 소득이다.

--전후반 경기 양상이 달랐는데.
▲유럽 경험이 많지 않다 보니 선수들이 세르비아 팀에 경계를 많이 했다. 몸이 약간 굳어 있는 것 같다. 점점 몸이 풀리면서 플레이가 나아졌다. 해결해 줄 선수들이 해줬으면 나았을 텐데 그런 점이 아쉬웠다. 찬스가 났을 때 적극적으로 골로 연결할 능력을 향상시켜야 할 것이다.

--무패행진이 깨졌는데.
▲어차피 우리가 가는 방향이 있기 때문에 기록은 의식하지 않았다. 오히려 홀가분 만 마음이다. 세계 정상팀 상대로 우리 플레이를 한 게 큰 소득이다.

--유럽에서 A매치를 치르며 느낀 점은.
▲첫 번째 볼 터치에서 좀 더 세밀해야 하고 경기를 유연하게 풀어나가야 한다.

--전.후반 포메이션 변화가 많았는데.
▲기성용과 김정우가 빠져 중앙 미드필더에 누구를 넣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상대가 강했고 중앙에 김남일과 조원희를 투입해 공백을 메우려 했고 어느 정도 소득이 있었다. 후반에 만회를 위해서 변화를 줬는데 잘 된 점도 잘 안된 점도 있었다.

--한해를 결산하면.
▲세대교체가 성공적으로 가고 있고 강팀을 상대로 일방적으로 밀리거나 위축되지 않고 우리의 플레이를 한 게 소득이다. 내년 본선을 위해서는 보완할 점 많은 데 찬스를 만들었을 때 골을 연결하는 집요함이 필요하다. 또 체격 조건 좋은 선수 맞아 세밀한 플레이로 패스를 만들어가는 과정도 중요하다. 내년 본선을 앞두고 수비수 실수를 줄여야 한다. 본선 위해 오늘 패배 좋은 보약 됐다.

--앞으로 계획은.
▲해외 선수 대부분을 파악했는데 1,2월에는 국내 선수를 집중적으로 파악하고 3월에는 80-90% 엔트리 완성해서 경쟁력 있는 팀으로 만들어야 한다.

--해외파 안정환, 이천수에게도 기회를 줄 수 있나.
▲모든 선수가 다 똑같다. 대표팀에 다시 들어오려면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더 좋은 모습 보여줘야 한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