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아쉽지만 유럽전 희망 봤다!”

입력 2009.11.19 (11:08)

수정 2009.11.1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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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 주전 미드필더 이청용(21.볼턴)이 한국의 A매치 무패 행진이 27경기에서 마감된 것에 대해 미안함을 나타냈다.
이청용은 1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코티지에서 열린 세르비아와 평가전에서 0-1로 진 뒤 인터뷰에서 "결정적인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면서 "무패 기록이 끊겨 팀 동료와 코칭스태프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청용은 유럽 강호 세르비아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고 자평하며 "힘도 좋고 키도 큰 상대였다. 얻은 것이 많았다. 세르비아가 가진 장점도 있지만 우리 장점을 최대한 이용한 긍정적인 경기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태극전사들의 경기력에 대해선 "초반 집중력이 떨어졌다. 상대팀의 크로스에 대비하지 못했고 초반 실점으로 어렵게 경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다시 소속 팀 볼턴으로 돌아가는 이청용은 또 "모든 선수가 부상 없이 각자 팀으로 돌아가 다행이다"면서 "개인적으로 부상 없이 돌아가 기분이 좋다.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팀으로 돌아가 내가 가진 것을 팬들에게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이청용은 유럽에서 두 차례 A매치를 치른 소감을 묻자 "유럽 팀을 상대로 어떻게 하면 기회를 더 많이 창출할 수 있을지 많이 생각하게 됐다"면서 "특히 세트피스를 많이 연습하고 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청용은 "개인적으로 매 경기 기회가 있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해 아쉽다. 많은 연습으로 다음에 기회가 오면 확실히 마무리를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청용은 마지막으로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어 만족스럽다"면서 "이 기세를 몰아 내년 월드컵에서 좋은 경기를 계속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팀에서도 잘 적응하고 있어 볼턴에서도 좋은 경기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한 해를 평가했다.
또 다른 국가대표 미드필더 김두현(27.수원)은 "의욕이 앞섰다. 1년의 공백 기간 연습했던 부분과 실제 경기에 차이가 나기도 했다"면서도 "느낌이 좋았고 즐기면서 했다.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두현은 이어 "경쟁을 통해 부족한 점들이 보완되는 것 같다"면서 "타지에 와서 다른 환경에 적응하고 견뎌내야 하는 부분에서도 많이 배웠다"고 개인적으로 얻은 소득을 설명했다.
김두현과 이청용은 캡틴 박지성의 역할을 묻는 말에는 한목소리로 "박지성 선수가 주장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 해주고 있고 팀에 주는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면서 "팀워크도 좋아 다음에는 더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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