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점수 부담 없으니 편안해요”

입력 2009.12.02 (18:07)

수정 2009.12.02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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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점수에 부담을 느끼지 않으니 프로그램이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 모의고사가 될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3-6일.일본 도쿄)에 나선 김연아(19.고려대)는 이번 대회에서 ’자신과의 싸움’이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연아는 2일 일본 도쿄 요요기 제1체육관에서 여자 싱글 첫 공식 훈련을 마친 뒤 ’이번 대회에서 승리하기 위한 키 포인트가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 자신과 싸워야 한다. 다른 훌륭한 스케이터들도 많이 참가했지만 내 프로그램에만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5차 대회에서 점수에 대한 부담감에 컨디션 난조까지 겹쳐 낮은 점수를 받는 경험을 하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절감한 것이다.



김연아는 "1차 대회를 마친 뒤 점수에 대한 부담이 컸는데, 결국 5차 대회 때 프리스케이팅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면서 "이제는 프로그램이 더 편안하게 느껴진다. 더 이상 스코어에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심리적인 안정을 위해 김연아는 연기 내용도 살짝 수정했다.



"플립 점프를 뛰기 전에 스텝을 조금 더 편안하게 바꿨다"는 것이다.



5차 대회까지는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플립 점프를 하기 전에 빙판 위를 사선으로 가로질러 갔는데,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일직선으로 가로지른 뒤 점프를 하는 것으로 바꿨다는 것이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 구동회 부사장의 설명이다.



이는 지난 시즌 김연아가 뛰었던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하기 전에 나아간 경로와 같은 것이다.

김연아는 지난 시즌 내내 연습을 거듭하면서 이미 몸에 익숙해져 ’편안한’ 스케이팅 경로를 택함으로써 더욱 부담없이 연기에 임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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