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최종연습 ‘퀸 타이밍 찾아라’

입력 2009.12.0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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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적의 타이밍을 잡아라!’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대회인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나서는 김연아(19.고려대)가 쇼트프로그램 경기를 앞두고 완벽한 점프 타이밍을 잡는 데 정성을 쏟았다.



김연아는 4일 오전 일본 도쿄 요요기 제1체육관에서 진행된 드레스 리허설에서 쇼트프로그램인 영화 ‘007 시리즈’ 주제곡에 맞춰 우승을 다툴 경쟁자들과 35분 동안 최종 점검에 나섰다.



‘연아표 본드걸’의 상징인 보석 장식이 달린 검은색 홀터넥 드레스를 차려입고 경기장에 들어선 김연아는 천천히 빙판을 지치며 몸을 푼 뒤 쇼트프로그램 후반부 스텝 시퀀스 직전 부분부터 연기를 펼치며 점검을 시작했다.



손끝의 움직임까지 유심히 지켜보며 스텝과 스파이럴 연기를 점검한 김연아는 더블 악셀과 트리플 플립, 트리플 러츠 등을 여러 차례 반복 연습했고 이어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등 프리스케이팅 과제까지 일일이 시연해 보며 전반적인 점프 컨디션을 조율했다.



특히 김연아는 여러 차례 점프 직전까지의 동작을 반복하며 편안하게 뛰어오르기 위한 ‘최적의 타이밍’을 찾아내는 데 신경을 많이 쓰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마지막 순서였던 자신의 음악이 흘러나오자 김연아는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연결이 살짝 불안해진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침착하게 연기를 이어가 마지막까지 실수 없이 리허설을 마쳤다.



반면 김연아에 앞서 리허설을 한 안도 미키(일본)는 첫 과제인 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를 뛰고 나서 돌연 연기를 멈추고 한참 동안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혼자 생각에 잠긴 채 음악을 흘려보낸 끝에 마지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만 해 보고 연습을 마쳤다.



안도는 연기가 끝난 뒤에도 점프 연습을 하다가 엉덩방아를 찧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김연아는 이날 저녁 7시40분부터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펼친 뒤 5일 오후 7시30분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2년 만에 그랑프리 파이널 왕좌 탈환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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