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부산 13살 이모 양 살해사건 피의자, 김길태를 검거하기 위한 경찰의 수색작업은 밤사이에도 계속됐습니다.
김 씨 추적에 난항을 겪자, 경찰이 갑호비상을 발령하고 비상근무에 들어갔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피의자 33살 김길태를 추적 검거하기 위해 밤사이 경찰은 범행현장 부근을 집중 수색했습니다.
김 씨가 줄곧, 부산 사상구에 살아온 데다, 운전면허가 없기 때문에 멀리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란 이유에서입니다.
사건발생 14일째... 그러나 경찰은 아직까지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류삼영(부산지방경찰청 폭력계장): "일제 검문검색을 부산과 전국에 동시 시행하고 전담반을 확대 편성해서 피의자 검거에 최선을..."
경찰은 이례적으로 '갑호비상'까지 발령했습니다.
갑호비상은 비상사태에 대비해 지방경찰청과 경찰서, 지구대 등 가용 경찰력을 총동원하는 것으로, 가장 높은 수위의 대응태셉니다.
경찰은 다른 지역에서 김 씨의 특별한 행적이나 결정적인 목격자 제보가 없을 경우, 사상구를 중심으로 검거 작전에 나설 방침입니다.
한편 이 양의 장례식은 오늘 오전에 치러집니다.
<녹취> 이 OO 양 아버지: "말로 표현을 못하겠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딸 가진 부모 심정으로 피의자가 빨리 잡혔으면..."
장례식이 끝난 뒤 이 양의 유해는 부산 해운대구의 한 공원묘지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