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방선거 막판 ‘혼탁’ 가열

입력 2010.05.31 (17:10)

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지역에서 금품 살포 주장이 제기되고 상대 후보에 대한 수사의뢰가 잇따르는 등 선거운동 막판에 혼탁조짐을 보이고 있다.

청주의 모 도의원 선거구에 출마한 3개 정당 후보자 3명은 31일 공동성명을 내고 "같은 선거구의 현역 도의원인 A후보가 유권자에게 보내는 책자형 선거공보에 임기 중 실적을 허위로 실었다"고 주장했다.

이들 후보는 일례로 "A후보는 청주시 환승주차장 사업비 확보액을 80억원으로 게재했으나 실제 도비 확보는 40억원"이라며 문제를 제기하고서 청주 상당구선관위를 통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모 지역 군수선거에 출마한 B 후보도 이날 "최근 특정 후보를 두둔하는 내용의 신문이 무차별 살포됐다. 공명한 선거풍토에 찬물을 끼얹는 처사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사를 작성한 것으로 돼 있는 조모씨는 "기사에 내 이름이 들어간 사실은 물론 신문 발행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최근 민주당 충북도당이 제기해 수사가 진행 중인 단양 한나라당 후보 측의 돈 봉투 제공 사건에 대한 진실공방도 계속됐다.

사건 제보자인 모 전우회 단양지회 간부 2명은 이날 민주당 이시종 지사 후보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8일 한나라당 제천단양지구당 부위원장이 김동성 군수 후보를 도와달라며 박모 지회장에게 100만원을 건넨 사실이 있다"고 확인했다.

박 지회장은 하지만 지난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군수 선거와 관련해 돈을 받았다는 민주당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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