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의 합참의장이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이 의장은 어제 '천안함 사건 감사 관련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에서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책임을 통감하며, 직속상관인 김태영 국방장관에게 전역지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의장은 어제 전역지원서 제출 이전에도 수차례 사의를 밝혀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의장은 우리 군은 천안함 사건 이후 참담한 심정과 통렬한 반성 속에서 장례식과 사고원인 조사를 진행했고 북한군의 또다른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회고했습니다.
또 북한의 도발을 믿을 수 없다는 일각의 반응에 대해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 의장은 이와 함께 일부 사실과 다른 내용 때문에 군이 부도덕한 집단으로 비춰지고 군의 사기가 심각하게 저하됐다며, 감사원 감사 결과를 비판했습니다.
이 의장은 감사결과를 겸허한 마음으로 수용하고 있지만, 군사 전문가 집단의 의견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았으며, 이번 조사로 인해 군 상하간의 위계질서와 단결까지도 훼손됐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개인의 명예가 걸린 문제가 일체의 소명 기회도 주어지지 않은 채 언론 등에 보도되면서 군의 명예가 추락했으며, 이를 회복하기 위한 군 내ㆍ외부적인 특단의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