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구제역 백신 접종이 전국 다섯 개 시군에서 시작됐습니다.
농민들, 일단 한걱정 덜어낸 표정들이었지만 안심하기엔 이릅니다.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젖소 70 마리를 키우는 고양의 축산농가,
구제역 발생지에서 8킬로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도착한 방역반이 농장주와 함께 소들을 살펴봅니다.
<녹취> "지금 일련번호를 뭘 적어야 하는 거야?"
추위에 차가워진 주사액이 행여 소를 놀라게 하진 않을까, 백신 병을 체온으로 덥힙니다.
귀에 붙은 표식을 일일이 확인하고,
목 부위를 토닥인 뒤 주사를 놓습니다.
백신을 접종한 소엔 붉은색을 뿌려 구분합니다.
애지중지 키우던 소들을 애타게 지켜보던 농장주는 접종이 끝나자 안도의 한숨을 쉽니다.
<인터뷰>이종원(농장주): "불안하고 살얼음판 있는 심정이죠 일단 백신 쓴다고 하니까 한결 마음이 놓이지마는..."
방역당국은 13만 3천 마리를 대상으로 한 1차 백신 접종은 올해 안에 마무리 짓고 다음달 말 2차 접종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인터뷰>남동현(국립수의과학검역원 수의사): "백신 접종 후에도 혹시라도 구제역에 감염돼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의심 증상 나타나면 바로 신고해 주셔야 합니다."
구제역은 오늘도 강원도 철원에서 추가 확인돼 발생 지역은 22개 시군으로 늘었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