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공격수들이 백업요원으로 뛰는 아스널과 선덜랜드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전에서 격돌한다.
선덜랜드는 8일(현지시간) 영국 미들즈브러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FA컵 32강 재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미들즈브러를 2-1로 따돌렸다.
이로써 선덜랜드는 오는 18일 아스널을 홈구장인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로 불러 16강전을 치른다.
FA컵은 단판 승부다.
아스널은 지난달 29일 32강전에서 아스톤 빌라를 3-2로 꺾고 16강에 선착했다.
선덜랜드에는 최연소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지동원(21)이 뛰고 아스널에는 국가대표 골잡이 박주영(27)이 뛴다.
그러나 둘 다 주전 경쟁에서 밀린 데다 백업요원으로서도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선덜랜드와 미들즈브러는 지난달 29일 대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이날 재경기를 하게 됐다.
이날도 승부는 연장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선덜랜드는 전반 41분 잭 콜백이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후반 12분 루카스 주키비츠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지동원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마틴 오닐 선덜랜드 감독은 1-1로 맞선 후반 41분 지동원의 경쟁자 코너 위컴을 공격진에 교체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선덜랜드는 연장 후반 7분 주전 공격수 스테판 세세뇽이 골을 터뜨렸고 120분 연장혈투는 더는 득점 없이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