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부자구단' 첼시가 최근 4년 동안 사령탑을 바꾸는데 6천400만 파운드(약 1천130억원)를 썼다는 영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9일(한국시간) 첼시가 안드레 비아스 보아스 감독을 영입하고 기존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을 경질하는데 2천800만 파운드(약 495억원)을 지출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첼시는 포르투(포르투갈)에서 비아스 보아스 감독을 데려오는 데 1천300만 파운드(230억원)의 위약금을 지급했다.
또 안첼로티 감독과 코칭스태프를 내보내면서 1천500만 파운드(약 265억원)를 썼다.
가디언은 첼시의 2010-2011 연간회계보고서를 토대로 "첼시가 최근 4년 동안 조제 무리뉴, 아브람 그랜트,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등의 감독을 영입하고 해임하는 데 쓴 금액만 총 6천400만 파운드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그나마 첼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얻은 광고와 중계방송 수익을 바탕으로 2009-2010 시즌에 발생했던 7천90만 파운드(1천252억원)의 적자를 6천770만 파운드(약 1천196억원)로 줄였다.
또 총매출은 2억580만 파운드(약 3천635억원)에서 2억2천230만 파운드(약 3천927억원)로 조금 늘었다.
한편 유럽축구연맹(UEFA)은 2011-2012 회계연도부터 재정건전성(Financial Fair Play) 규정을 도입, 두 시즌 동안 적자 규모를 4천500만 유로(668억원)로 유지하도록 했다.
UEFA는 2013-2014 회계연도부터 규정을 맞추지 못하는 구단에 대해선 벌금과 대회 출전 제한 등의 강력한 제재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