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검찰의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치권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체포동의안을 표결 처리한다는 방침이고, 민주통합당은 본회의 상정 자체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누리당은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 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표결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다음달 2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계획 아래 이날 당 대선 후보 경선일정을 오전으로 옮겨 오후 시간을 비워뒀고, 해외 출장 중인 의원들도 모두 불러들이며, 표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새누리당 149 석에, 선진통일당과 친여 성향 무소속 의원까지 설득해 체포동의안을 통과시킬 계획입니다.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해선 자진 출두해 조사받으라고 거듭 압박했습니다.
<녹취> 홍일표(새누리당 원내대변인): "표적 수사라고 하는데 국민들 생각은 특권에 안주하는 정치인의 모습만 비칠 뿐입니다."
민주당은 대선을 앞둔 야당 탄압 수사라면서 체포동의안의 본회의 상정 자체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녹취> 이언주 (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 "대선을 코앞에 두고 굳이 회기 중 체포동의안을 야당 원내대표에게 들이대는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를 만들려는 이유가 뭔가?"
하지만 현실적으로 체포동의안 상정 자체를 막기는 어렵고, 황주홍 의원 등 당내 일각에서조차 박지원 원내대표의 검찰 출석을 요구하고 있어 고민이 깊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오후 의원총회 등을 거쳐 당론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