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 ‘세리머니’ 관련 FIFA 방문

입력 2012.08.15 (09:36)

수정 2012.08.1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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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가 국제축구연맹(FIFA)을 방문해 '독도 세리머니'의 경위와 논란의 실체를 설명하기로 했다.



협회 관계자는 "사안이 중대해 서면 해명으로는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어 FIFA 본부를 직접 찾아가 상황을 설명할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FIFA는 런던올림픽에서 박종우(23·부산)의 세리머니가 논란을 일으키자 16일까지 협회의 자체 조사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김주성 협회 사무총장은 자료제출 시한에 맞춰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FIFA 본부가 있는 스위스 취리히로 떠났다.



협회는 조사 보고서에 논란의 당사자인 박종우와의 면담 내용, 세리머니 전후에 필드, 관중석을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 등을 담았다.



이들 자료는 박종우의 세리머니가 특정 메시지를 전파하기 위해 사전에 계획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근거로 사용될 예정이다.



협회는 지난 13일 박종우를 만나 메달 수여가 보류된 점을 위로하고 정치적 의도로 계획됐다고 오해될 수 있는 퍼포먼스를 펼친 경위를 물었다.



김 총장은 정치적으로 비칠 수 있는 표현물을 관중석에서 우연히 전달받았다는 박종우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FIFA 관계자들을 설득할 계획이다.



사태의 실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일본이 거듭 자행하는 독도 영유권 주장의 진실, 이에 대한 한국민의 공통된 정서, 한국과 일본의 과거사 등 배경도 설명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우는 지난 11일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동메달결정전에서 승리하자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종이를 들고 운동장을 달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박종우의 세리머니가 정치적 선전을 금지하는 올림픽 헌장에 위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메달 수여를 보류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메달을 박탈하는 등 강도 높은 제재가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예비적 조치다.



FIFA는 사태의 진상을 보고하라는 IOC의 지시와는 별도로 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하는 자체 법규나 경기 규칙을 위반했는지 판단해 제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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