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래터 FIFA 회장 “박종우 문제, 민감”

입력 2012.09.07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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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박종우(부산)의 '독도 세리머니'를 두고 '민감한 문제'라며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이 열리는 일본을 방문 중인 블래터 회장은 박종우의 동메달 보류 문제와 관련해 "FIFA 상벌위원회에서 조사하고 있지만 매우 민감한 문제"라고 말했다.



블래터 회장은 "박종우가 동메달을 아직 못 받고 있어 한국 선수단 전체로서도 메달 하나가 보류된 상태"라며 "상벌위원회는 집행위원회와 분리돼 있어 나 역시 다른 이들과 똑같이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한발 물러섰다.



블래터 회장은 박종우가 동메달을 받을 수 있느냐는 FIFA에서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림픽 3-4위전을 직접 관전하지는 않았지만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는 알고 있다"며 "올림픽 축구는 FIFA 규정에 따라 치러지지만 올림픽 경기의 일부다. 따라서 이 문제는 FIFA와 IOC의 관점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 '더블 케이스'다"라고 설명했다.



블래터 회장은 "FIFA가 박종우 건을 두고 보고 있다는 IOC의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 두 기구가 같이 일하고 있다고 해야 맞다"며 "다음 달에는 이 문제에 대해 결론을 짓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우는 지난달 열린 올림픽 남자 축구 동메달결정전 승리 직후 경기장 안에서 '독도는 우리 땅'이 적힌 종이를 들고 뛰는 뒤풀이 행동을 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를 정치적 행위로 보고 동메달 수여를 보류한 채 FIFA와 함께 진상을 조사하고 있으며 내달 5일 열리는 FIFA 상벌위원회 결과를 토대로 IOC가 최종 결정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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