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자 22명 중 20명 정신질환”

입력 2012.09.06 (08:48)

성폭력 가해자 대부분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거나 병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재범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단순 격리로는 부족하며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의료진이 성폭력 가해자 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명을 제외한 나머지 20명에게서 모두 한두 가지씩의 정신과 질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사대상가운데 성도착증이 8명에게서 나타나 가장 비율이 높았으며, 5명은 어린 아이들에게서만 성적 흥분과 만족을 느끼는 소아성애증 증상이 있었고, 우울 장애가 뒤를 이었다고 연구팀은 전했습니다.

연구팀은 또 재범자들의 혈액 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초범자들보다 높은 경향을 보인 것을 토대로 재범 방지를 위해선 격리 수감만으로는 부족하며 효과적인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이 연구는 지난 2010년 8월부터 2011년 5월까지 서울서부지방검찰청의 의뢰를 받아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의료진이 진행해 지난 5월 대한신경정신의학회지에 실렸으며 성범죄 가해자 집단에 대한 정신과 전문의들의 분석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