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크전 주전 ‘두 자리 아직 몰라’

입력 2012.09.09 (08:30)

수정 2012.09.0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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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예 선수들이 집결해 주전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한 한국 축구 대표팀의 마지막 경합지는 왼쪽 풀백과 골키퍼 자리다.



9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자르 경기장에서 치러진 대표팀의 연습경기에서는 왼쪽 수비수로 윤석영(22·전남) 대신 박주호(25·바젤)이 주전으로 뛰었다.



지난 연습경기 때와 달라진 곳은 왼쪽 수비수 자리뿐이었다.



윤석영은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에 첫 축구 메달을 선사하는 데 기여한 핵심요원이지만 성인 무대 경험 적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그가 대표팀에 선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주호는 A매치에 지금까지 10차례 출전했으며 클럽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등 상대적으로 경험이 많다.



우즈베키스탄은 지난 7일 열린 쿠웨이트와의 평가전에서 오른쪽 풀백과 날개 공격수가 매우 활발한 공간 침투를 자랑했다.



이들의 움직임을 간파해 직접 봉쇄해야 하는 한국의 왼쪽 라인, 특히 수비수에게 부담이 가중되는 면이 있어 더 적합한 선수를 찾는 데 공을 들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영은 "한국은 아시아에서 얕볼 팀이 결코 아니다"며 "우즈베키스탄의 측면이 활발하지만 그렇게 강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박주호가 워낙 잘하고 나는 처음 왔기 때문에 배운다는 입장"이라며 "나는 올림픽을 통해 세계적 선수들과 맞대결하며 경험을 쌓았다"고 덧붙였다.



골키퍼 정성룡(27)은 줄곧 치료와 재활을 하다가 이날 연습경기에서 처음으로 주전조에 편입돼 골문을 지켰다.



정성룡은 런던올림픽에서 어깨를 다쳐 4∼6주 진단을 받고 그간 경기에 나오지 못했으나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판단에 따라 대표팀에 합류했다.



경기일까지 정성룡이 거의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는다면 골키퍼 장갑이 김영광(울산)이나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에게 넘어갈 수 있다.



정성룡은 "오전과 저녁에 치료를 받고 수영장에서 재활하는 일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몸이 많이 좋아졌고 오늘 경기에서 전혀 불편을 느끼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에 11일 오후 10시에 열린다.



최강희 감독은 이날 훈련을 시작하기 전 "한 두 자리를 빼고 포지션은 모두 확정됐다"고 말해 왼쪽 풀백과 골키퍼 정도가 마지막 경쟁 포지션임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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