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vs게인리히 ‘내가 먼저 4호골’

입력 2012.09.11 (08:17)

수정 2012.09.1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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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에서 골 욕심이 가장 확실한 선수는 이동국(33·전북)과 알렉산더 게인리히(28·에미리츠 클럽)다.



이동국과 게인리히는 11일 오후 10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파크타코르 센트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일전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전한다.



두 선수는 상대 진영에 깊숙이 머물며 집중적인 지원을 받아 한방을 터뜨리는 역할을 하는 타깃형 스트라이커다.



이동국은 한국 4-2-3-1 포메이션의 꼭짓점을 차지하고 게인리히도 우즈베키스탄 4-4-2(4-4-1-1) 포메이션의 선봉에 나선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승부는 선제골에서 갈릴 것이라는 관측이 다수다.



우즈베키스탄이 상대적으로 강한 한국의 전력을 고려해 수비를 먼저 강화하고 빠른 역습을 시도하는 전술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이동국과 게인리히에게는 두 나라의 확실한 골잡이로서 먼저 골을 터뜨려야 한다는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미르잘랄 카시모프 우즈벡 감독은 "선수들에게 1994년 일본 히로시마에서 한국을 이긴 기억을 선수들에게 주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당시 전후반 90분 동안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었으나 우즈벡의 골문을 열지 못하고 후반 막판에 실점해 무너졌다.



우즈벡은 선제골을 뽑으면 한국이 조급해진 틈을 타 수비 후 역습 전술을 더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다. 그러나 선제골을 얻어맞으면 대패를 각오하고 무조건 공격에 나서는 모험수를 던져야 한다.



아시아 최종예선 A조에서 우즈벡은 승점 1로 5개국 가운데 4위를 달리고 있어 이번에 승점 3을 얻지 못하면 본선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지는 절박함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맞대결에서 이동국과 게인리히는 세 골씩을 터뜨린 경험이 있어 코치진은 그들의 발끝을 더 기대한다.



이동국은 2005년 3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독일월드컵 최종예선에서 2-1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올해 2월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친선경기에서도 두 골을 몰아쳐 한국의 4-2 완승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게인리히는 이동국이 결승골을 터뜨린 2005년 3월 독일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만회골을 터뜨렸고 작년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안컵 3-4위전(한국 3-2 승리)에서 페널티킥을 포함해 두 골을 터뜨렸다.



지난 시즌 국내 프로축구 K리그에서 펼친 활약상은 이동국의 완승이다.



이동국은 전북에서 16골을 터뜨리고 어시스트 15개를 배달해 공격포인트 1위에 올랐으나 게인리히는 3골에 그쳐 초라했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물러설 수 없는 대결에서 이동국과 게인리히 가운데 누가 킬러로 포효할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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