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검찰, 인수위에 비공식 업무보고…왜?

입력 2013.01.11 (07:10)

수정 2013.01.11 (09:58)

<앵커 멘트>

검찰이 어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비공식 업무보고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검중수부 폐지와 검경수사권 조정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민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3시, 김주현 법무부 기조실장을 비롯한 법무부와 대검찰청의 검사장급 간부들이 대통령직 인수위를 은밀히 다녀갔습니다.

이들은 이혜진 법질서분과 간사를 면담하고, 검찰 개혁안과 검경 수사권 조정 등 현안 문제에 대한 입장을 보고했습니다.

이들은 비위 검사 감찰 강화와, 검사장 수 축소 등에 대해서는 수용하는 안을 내놨지만 대검 중수부 폐지에 대해서는 완전 폐지안 외에 중수부 존속 방안도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직접 수사 기능은 일선 검찰청으로 돌리고 중수부는 수사 지휘권만 행사한다는 내용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특별수사기구 개편은 부정부패 대응 시스템에 공백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서는 현 정부에서 이미 조정이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의 이같은 입장은 대검 중수부 폐지와 검사의 직접 수사권을 축소한다는 박근혜 당선인의 공약과는 어긋나는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검찰 관계자는 인수위에서 업무보고 자료 제출을 재촉해 미리 현안에 관해 간단히 설명한 것이라고 말했지만 공식 업무보고 직전 비공식 보고를 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검찰청 업무보고는 내일 토요일입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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