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올림픽 D-13] ‘변화의 독무대’ 피겨스케이팅

입력 2013.01.16 (07:14)

수정 2013.01.17 (17:42)

피겨스케이팅은 동계 스페셜올림픽에서도 꽃으로 불릴 만큼 주목을 많이 받는 종목이다.

경쟁자들과 함께 설원이나 빙판을 달리는 다른 종목과 달리 혼자 또는 둘이 나와 관중의 시선을 독차지한다.

스페셜올림픽 피겨스케이팅도 비장애인대회와 마찬가지로 개성있는 옷을 입고 음악에 맞춰 스케이트를 탄다.

음악이 없이 규정된 요소를 소화하는 경기도 있다.

지적장애나 자폐성 장애를 겪는 선수들이 뛰는 까닭에 난도는 비장애인 피겨스케이팅보다 훨씬 낮을 수밖에 없다.

장애로 인해 학습이 더디기 때문에 출전자들의 연기는 고된 반복훈련의 결정체라는 사실을 간과하면 안 된다.

동작이 간소하더라도 출전 자체가 선수들에게는 성취감을 주고 관객에게는 감동을 안긴다.

국제스페셜올림픽위원회(SOI)가 발간한 피겨 지도서를 살펴보면 선수들은 피겨스케이팅을 통해 변화를 체험한다.

대화와 소통을 경험해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힘을 얻는다.

거듭된 지도를 받으면서 지시나 규칙을 따르는 능력이 좋아지고 협동심도 키운다.

당연히 전신의 운동능력이 좋아지고 친구, 가족과 함께 체육을 즐기고자 하는 동기도 생긴다.

스페셜올림픽에서 피겨스케이팅의 세부종목은 싱글, 페어, 통합페어, 아이스댄싱, 통합 아이스댄싱 등 다섯 가지다.

통합 페어와 통합 아이스댄싱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호흡을 맞추는 이색 종목으로 많은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러나 한국단에는 이번 대회에서 통합 페어나 통합 아이스댄싱, 페어에 출전하는 선수가 없다.

한국에는 비장애인 페어 선수가 아예 없고 아이스댄싱 선수도 거의 없어 지원자를 모집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남자 4명, 여자 7명이 출전하기로 했다.

이번 대회 피겨스케이팅은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강릉 실내빙상장과 평창 용평돔에서 열린다.

선수단에서 난도가 가장 높은 연기를 펼치는 여자 싱글의 박초현(14)과 남자 싱글의 신동진(18) 등의 선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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