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올림픽 D-11] 성화 특별 수송 작전

입력 2013.01.18 (07:15)

수정 2013.01.18 (15:17)

'올림픽의 성지' 그리스 아테네에서 채화된 성화가 특별 수송 작전을 거쳐 한국으로 옮겨진다.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회는 18일 아테네를 떠나 19일 한국에 도착할 때까지 애써 채화한 성화가 꺼지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했다.

17일 오후 아테네 자피언 전당에서 부싯돌 방식으로 채화된 성화는 성화봉에 옮겨져 강한 바람이 부는 아테네 시가지 2㎞를 돌아 주그리스 한국대사관까지 전달됐다.

조직위는 웬만한 비바람이 불어도 성화가 꺼지지 않도록 성화봉을 설계했다고 밝혔다.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성화봉은 상단 소켓에 연료를 적신 섬유가 타오르도록 만들어져 있다.

성화봉에서 특수 램프로 옮겨져 주그리스 한국대사관에서 하룻밤을 보낸 성화는 19일에 비행기를 탄다.

아테네에서 터키 이스탄불을 거쳐 한국의 인천공항까지 비행시간만 11시간30분. 중간 기착지인 이스탄불에서 대기하는 시간을 합치면 17시간이 넘는 긴 여정이다.

비행기에는 인화성 물질을 가지고 탈 수 없어서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특히 신경 써야 한다.

조직위는 스페셜올림픽국제기구(SOI), 그리스 정부, 터키 정부 등과 협의해 특수 램프를 가지고 비행기에 탈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다.

조직위의 설명에 따르면 이 램프는 추가 연료 공급 없이 40시간 정도 불씨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램프의 불꽃이 꺼지는 사태에 대비해 아테네에서 채화된 성화 불꽃은 특수 램프 3개에 나뉘어 담긴다.

조직위 채화단과 함께 아테네로 날아온 경찰관 박병현 경감은 한국까지 성화 불꽃을 '경호'하는 임무를 맡았다.

성화 불꽃이 무사히 인천공항에 도착하면 특수 램프에서 일반 램프로 옮겨져 미디어에 공개된다.

조직위는 이번 성화 불꽃 운반을 위해 국토해양부,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 등과 미리 협의했다.

한국에 도착한 성화 불꽃은 23일 서울 광화문에서 국내 성화 봉송 일정을 시작, 전국 39개 시·군을 도는 2천500㎞의 여정을 떠난다.

조직위 안광수 성화봉송팀장은 "불이 절대 꺼지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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