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올림픽 D-12] ‘자존심 산실’ 쇼트트랙

입력 2013.01.17 (07:29)

수정 2013.01.18 (10:01)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은 동계 스페셜올림픽에서 가장 활성화한 종목이다.

일단 기술을 습득하면 오래 즐길 수 있고 경기장 접근도 비교적 쉽기 때문이다.

비장애인 겨울철 인기종목인 쇼트트랙과 거의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경기 방식, 시설, 장비와 관련한 규정도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정한 쇼트트랙 규정을 따른다.

선수들은 111m짜리 둥근 루트를 도는 방식으로 경쟁한다.

거리별 세부종목에는 25m, 55m, 111m, 222m, 333m, 500m, 777m, 1,000m, 1,500m가 있다.

25m와 55m는 비장애인 종목과 달리 루트를 직선으로 가로지르는 경기다.

스페셜올림픽 쇼트트랙에서는 선수들을 기록에 따라 분류해 기량이 비슷한 선수들끼리 경쟁하게 한다.

선수들은 예선 경기에서 1∼7등급으로 분류돼 자기 디비전에서 순위 경쟁을 펼친다.

한국을 대표하는 동계 엘리트 스포츠가 쇼트트랙이라는 사실과 걸맞게 스페셜올림픽 쇼트트랙에도 우수선수가 많다.

세계 최고로 꼽히는 현인아(14), 그의 라이벌인 이지혜(17), 김현지(21) 등이 여자부에서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남자부에서는 이진영(14), 이진호(15), 김난형(21) 등의 선전이 기대된다.

현인아는 빼어난 미모 덕분에 대회 조직위원회의 광고에 출연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1등급 선수들의 기록은 비장애인 선수보다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쇼트트랙의 1등급 디비전은 스페셜올림픽에서도 엘리트 체육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면이 있다.

레이스에서 경쟁은 자연스럽게 연출된다.

지적장애 선수들은 거듭된 경기를 통해 자존심을 높일 수 있다.

김윤경 쇼트트랙 감독은 "선수들이 훈련을 통해 실력이 올라가면 자부심과 승리욕을 느끼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는 "목표에 대한 인지력이 떨어지는 아이들도 대회 일정을 묻는 때가 오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쇼트트랙은 균형감각이 필요해 입문하기 어렵지만 익숙해지면 자전거 타듯 오래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평창 스페셜올림픽의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는 30일부터 2월 5일까지 강릉빙상경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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