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단장 “류현진, 불펜 투구 안해도 돼”

입력 2013.02.13 (11:31)

수정 2013.02.13 (11:36)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네드 콜레티 단장이 자신만의 훈련 방식을 선언한 투수 류현진(26)을 적극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콜레티 단장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첫 스프링캠프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올해 각오와 전망 등을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류현진이 선발 등판 후 다음 등판 사이에 불펜에서 던져야 하는 이른바 '불펜 투구'를 건너뛰겠다고 말한 것을 두고 "도움이 된다면 던지지 않아도 된다"고 OK 사인을 내려 시선을 끌었다.

콜레티 단장은 먼저 "오늘 애리조나에 왔기 때문에 이달 초부터 이곳에서 훈련 중인 류현진이 던지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류현진이 한국에서도 정규리그에서 불펜 투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방식으로 컨디션 유지에 도움을 받는다면 그렇게 하게 할 참"이라고 신뢰를 보냈다.

어떻게 연습을 하든 좋은 성적만 내고 팀에 이바지한다면 해당 선수의 훈련 방식을 밀어주겠다는 게 콜레티 단장의 생각이다.

그는 "류현진은 자신감이 넘치고 매우 경쟁력 있는 선수"라며 "비디오테이프로만 봤는데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전력을 다해 던지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콜레티 단장은 류현진을 영입하면서 6년간 연봉 3천600만 달러(약 391억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 이적료로 2천573만 달러(279억원) 등 670억원이라는 거액을 베팅했다.

그는 "류현진을 다저스에 잘 데려왔다고 말하는 쪽도 있고 왜 데려왔는지 의아해하는 쪽도 있다"면서 의견이 갈린 현 상황에서 승자는 "류현진을 미국으로 보낸 한국"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지금 당장은 아니나 내년 이후 데려올 만한 한국 선수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한국 투수 영입 경쟁에 계속 뛰어들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다저스가 관심을 가질 만한 1순위 후보로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KIA 타이거즈의 우완 윤석민(27)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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