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첫 불펜투구서 ‘직구 완벽 제구’

입력 2013.02.15 (07:35)

수정 2013.02.15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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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입단한 왼손 투수 류현진(26)이 스프링캠프에서 처음으로 '괴물'의 투구를 선보였다.

류현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에서 계속된 스프링캠프 사흘째 훈련에서 오른팔 잭 그레인키와 불펜에 올라 공을 던졌다.

그는 팀의 주전포수인 A.J 엘리스를 앉혀 두고 직구, 커브, 체인지업을 위주로 공 40개를 던졌다.

처음으로 손발을 맞춘 류현진과 엘리스는 불펜 투구를 마친 뒤 가볍게 끌어안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류현진은 "캠프 시작 후 첫 등판이었는데 느낌이 괜찮았다"며 "직구 제구가 잘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17일 두 번째 불펜 등판에서는 투구수를 10개 더 늘려 50개 정도 던지고 변화구 구사 비율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의 투구를 지켜본 돈 매팅리 감독은 "투구 자세가 매우 부드럽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릭 허니컷 투수코치도 "직구 제구가 아주 괜찮았다"며 "직구와 체인지업이 일품"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전날과 똑같이 현지시간 오전 9시35분(한국시간 15일 오전 1시35분)부터 훈련을 시작한 류현진은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러닝, 주자 견제 연습, 번트 수비 등을 소화하고 나서 불펜 투구에 나섰다.

불펜 투구를 끝낸 류현진은 바로 옆 배팅 케이지로 이동해 타격 연습을 시작했다.

다저스가 속한 내셔널리그에서는 지명 타자 제도를 시행하지 않아서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

인천 동산고 졸업 후 7년 만에 방망이를 잡은 류현진은 스무 차례 티 배팅으로 타격 감각을 되찾는 데 주력했다.

홈런왕으로 유명한 마크 맥과이어 타격코치가 직접 볼을 T자 모양의 홈에 올려줬다.

오전 3시간 동안 쉴 틈 없이 움직이는 메이저리그식 스프링캠프에 발을 들인 류현진은 16일 나흘째 훈련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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