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정부조직 개정 안되면 식물정부”

입력 2013.03.05 (06:01)

수정 2013.03.05 (13:06)

<앵커 멘트>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되지 않으면 새 정부는 식물정부가 된다며 국민들이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국가 미래를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라면서 방송 장악은 아예 불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곽희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안보위협과 경제위기 등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도 새 정부가 정상 출범하지 못한 현실에 박 대통령은 개탄했습니다.

임시국회가 끝나는 오늘까지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식물정부가 불가피다면서 국민들이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해 국정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헌정 사상 초유의 일입니다"

박 대통령은 새 정부 조직개편 구상의 핵심인 미래창조과학부가 위기 속의 경제 도약을 위해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박근혜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서 국민의 삶을 더 나아지게 만들겠다는 목적 이외에 어떤한 정치적 사심도 담겨있지 않습니다"

미래창조과학부를 통해 방송장악을 시도할 것이라는 주장은 현실적으로나, 법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야당주장을 대폭 수용해 이제 핵심 기능만 남은만큼 더 이상 수정은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박근혜: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국가의 미래를 위해 이 문제만큼은 물러설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입니다"

김종훈 장관 내정자의 자진사퇴를 안타까워 하면서 해외 인재들이 좌절하는 일이 더이상 있어선 안된다고 정치권을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오늘 공개 일정 없이 정치권의 협상 과정을 주시하면서 여러 경로로 개정안 처리를 독려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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