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2월 임시국회 회기 마지막날인 오늘도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국정 공백의 장기화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여야는 3월 임시국회를 소집해 논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지만 이견을 좁힐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극적 타결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김상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2월 임시국회 회기 마지막날인 오늘은 사실상 정부조직법 개정이 실현될 수 없게 돼 국회가 식물정부 만들기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에게 정부 구성의 재량권은 줘야 하는 만큼 민주통합당은 이제라도 생각을 바꿔 대통령이 국민의 뜻에 따라 일할 수 있도록 정부조직법 개정에 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민주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으름장 밀어붙이기식의 70년대 개발독재 형식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여야 의견이 다를 때는 협상해서 절충하는 것이 정치이지만, 이를 정치적 거래로 매도하는 것은 국회와 야당, 정치를 불필요한 존재로 여기는 대통령의 시각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임시국회 회기 마지막 날인 오늘 여야는 막판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지만 어젯밤 심야 회동이 불발되면서 회기 내 개정안 처리는 물리적으로 어려워졌습니다.
38개의 정부조직 관련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선 8개 상임위 심의에 이어 법사위와 본회의를 하룻만에 모두 거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여야는 3월 임시국회를 열어 논의를 이어간다는데는 뜻을 같이해 오늘 안에 3월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