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박근혜 대통령의 담화에 대해 민주통합당은 오만과 독선의 일방통행이 우려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청와대 회동 제의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강민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통령의 담화문 발표 직후 민주당은 비상대책위원장의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강한 어조로 반박했습니다.
<녹취>문희상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오만과 독선의 일방통행이 되풀이 되는 것이 아닌가 심히 우려됩니다."
국가와 국민을 생각하는 대통령의 충정을 이해하지만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는 국회의 몫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무리 급하더라도 국회의 논의와 국민의 동의가 필요하며, 대통령 담화 등을 통해 야당을 압박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국정 파트너로 인정하는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청와대 회동에도 거듭 부정적인 입장을 표시했습니다.
<녹취>문희상(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여우가 두루미를 만찬에 초청해놓고 두루미에게 접시에 담긴 수프를 먹으라는 격이다"
민주당은 미래창조과학부를 성장동력 부서로 만드는데는 반대하지 않지만 방송의 공정성을 담보할 장치는 양보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녹취>박기춘(민주당 원내대표): "공정방송에 대한 의지를 의심하지 않으나 제도적으로 가능성을 없애야 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미래창조과학부를 제외한 나머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우선 처리해 국정 공백을 막자는 방안도 다시 제의했습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