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고유의 색깔·전술을 그대로 살려 귀저우를 돌파한다."
K리그 클래식 정규리그에서 2연승의 상승세를 탄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서정원 감독이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 상대인 귀저우 런허(중국)를 반드시 격파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서정원 감독은 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2차전을 하루 앞둔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귀저우의 경기 영상을 확보해 분석했다"며 "수원의 팀 색깔과 전술 그대로 귀저우를 꺾고 승점 3점을 반드시 가져오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센트럴 코스트 매리너스(호주)와의 H조 조별리그 1차전 원정에서 0-0으로 힘겨운 무승부를 거둔 수원은 H조에서 현재 1무승부로 센트럴 코스트와 함께 공동 2위다.
2차전에서 수원이 맞서는 귀저우 런허는 1차전에서 가시와 레이솔(일본)에 0-1로 패했다.
16강 진출을 노리는 양팀 모두 승점 3점이 절실하다.
수원은 귀저우의 최근 경기 동영상을 확보, 경기력을 분석했다.
서정원 감독은 "귀저우는 미드필더, 스트라이커, 섀도 스트라이커 등이 모두 외국인 선수로 구성돼 있고 이들의 실력이 만만치 않다"며 "선이 굵은 축구"라고 평가했다.
그는 경기의 흐름을 조율하는 미드필더 빅토리아노 히바스(스페인)와 공격수 즐라탄 무슬리모비치(스웨덴) 등을 요주의 인물로 경계했다.
거친 중국 팀과의 경기에 대해 대비책을 마련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서정원 감독은 "축구는 원래 거친 경기"라며 "수원에는 경험 많은 선수들이 대부분이라 문제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서 감독은 "수원은 2013시즌을 준비하면서 공격적으로 전술을 펼치겠다고 공언했고 그 계획에 맞춰 경기력을 서서히 끌어올렸다"며 고 덧붙였다.
최근 가벼운 부상을 당한 '인민 루니' 정대세에 관해서는 "허벅지를 가볍게 다친 정대세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내보내지 않을 생각"이라며 "정대세 이외에도 라돈치치 등 수원의 공격을 책임질 선수는 많다"고 말했다.
서정원 감독과 함께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수원의 주장 김두현은 "리그 시작 후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고 홈 경기인데다 선수들 사이에 분위기도 좋아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준비를 철저히 해서 팬의 기대에 보답하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한편 귀저우의 공레이 감독 대행은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한국 축구가 아직 중국보다 한발 앞서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만의 실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귀저우는 이번이 첫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이다.
공레이 감독대행은 "조별리그를 통과해 토너먼트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며 "팀에 외국 선수가 많아 경기력도 많이 올라왔다"며 선전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