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첫 승리를 다음으로 미뤘다.
전북은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2차전 홈경기에서 중국 슈퍼리그 챔피언 광저우 헝다와 1-1로 비겼다.
전반 27분 김정우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19분 무리퀴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지난달 26일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와의 1차전 원정에서 아쉽게 2-2 무승부를 거뒀던 전북은 이로써 올 시즌 AFC 챔스리그 초반 두경기 연속 무승부로 무거운 발걸음을 이었다.
챔스리그 첫 승리와 함께 지난 시즌 안방에서 광저우에 당한 대패의 설욕도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지난해 AFC 챔스리그에서 광저우와 같은 H조로 묶인 전북은 지난해 3월 안방에서 치른 2차전에서 광저우에 1-5 대패를 안은 뒤 5차전 원정에서 3-1 승리를 거뒀으나 초반 부진을 만회하지 못하고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반면 1차전에서 우라와 레즈(일본)를 3-0으로 완파한 광저우는 원정에서 승점 1을 추가해 1승1무로 F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아시아 챔피언 출신인 전북과 중국 슈퍼리그를 정복하고 아시아 신흥 강호로 떠오른 광저우의 '리턴매치'답게 경기는 치열한 공방전으로 이어졌다.
먼저 골 맛을 본 쪽은 홈팀 전북이었다.
전반 27분 이동국과 박원재의 발을 거친 패스를 페널티 아크 오른편에서 치고 들어가던 김정우가 오른발로 강하게 때렸다. 김정우의 발을 떠난 공은 포스트를 맞고 그대로 골 그물을 흔들었다.
광저우는 후반 19분 역습에서 가오린이 찔러넣은 스루패스를 무리퀴가 이어받은 뒤 전북 수비수 윌킨슨을 제치고 정면에서 오른발 슬라이딩 슈팅으로 마무리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지난 시즌 K리그 챔피언 FC서울은 태국 부리람의 부리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E조 2차전에서 부리람 유나이티드와 0-0으로 비겼다.
서울은 지난달 16일 장쑤(중국)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완승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K리그 클래식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2-2로 비기고 인천 유나이티드에 2-3으로 패하는 등 세 경기 연속으로 무승을 기록했다.
서울은 경기 초반부터 데얀과 몰리나를 앞세워 끊임없이 공세를 퍼부었다.
그러나 홈 관중의 응원에 힘입은 부리람의 육탄방어에 밀려 끝까지 골문을 열지 못했다.
서울은 최전방에 데얀, 에스쿠데로, 좌우 미디필더에 몰리나, 고광민, 중앙 미드필더에 하대성, 최현태가 포진하는 4-4-2 전형을 들고 나왔다.